주택 거래량 4만건 겨우 넘어서
8년來 최저… 공급부족 이어질듯
8년來 최저… 공급부족 이어질듯

올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4만건을 겨우 넘기며 8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최저치를 찍은 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설 인허가와 분양 건수는 일년 전보다 각각 51.3%와 47.5% 증가했지만, 정작 당장의 공급 가뭄을 해소할 착공과 준공 물량은 각각 32.6%, 36.4% 줄어 한동안 공급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다.
2월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170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인 지난해 12월(5만3774건)보다는 22.4%가 감소했고, 전년 동기(9만679건)대비 54.0%나 감소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2013년 거래 급감은 주택 매수를 대기하기 위해 거래가 급감했던 시기로 지금과 같은 고강도 주택 규제로 인한 거래절벽과는 궤가 다르다"며 "학군 수요에 따른 계약은 지난해 11~12월에 이미 마쳤고, 코로나로 결혼도 줄어 신혼집 수요도 줄어든 만큼 2월에는 4만건 이하를 밑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거래 급감속에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2만1727가구로 전월(1만7710가구)보다 22.7%(4017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9월 1만3842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2만가구를 넘어선 것이다. 다만 주택이 완공될 때까지가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65가구로 △작년 9월(7963가구) △10월(7740가구) △11월(7399가구) △12월(7449가구)보다 낮았다.
거래 감소와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화 속 인허가 실적과 분양은 늘어나며 공급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1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만9614가구로 전년 동기(2만6183가구) 대비 51.3%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5164가구로 지난해보다 24.7%, 지방은 2만4450가구로 74.4% 증가했다. 공동주택 분양실적도 전국 1만9847가구로 작년 동월(1만3454가구) 대비 47.5% 늘어났다. 수도권은 1만3110가구, 지방은 6737가구로 지난해보다 각각 52.0%, 39.5% 확대됐다.
다만 단기적인 공급 가뭄을 해소시키는 데 효과가 높은 착공과 준공 물량은 오히려 줄었다. 1월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1만8848가구로 전년 동월(2만7982가구) 대비 32.6%, 준공실적은 전국 2만1308가구로 일년 전보다 36.4% 줄어들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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