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롯데물산이 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국내 최고층(123층, 555m)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에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5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센터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강화했다.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관련 부서에 실시간으로 현재 상황과 대응 매뉴얼을 전달 중이다.
또 3단계로 구성된 풍수해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조직 174명을 비롯한 롯데물산 전 임직원이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24시간 상시 대기한다. 1단계는 풍속 8m/s이상일 경우이며 2단계는 풍속 10m/s, 3단계는 풍속 14m/s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롯데물산 비상대기조는 이달 2일부터 태풍 대비 시설물 사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단지에 설치된 차수판 37개소 125개를 모두 점검하고 설치 훈련을 실시했으며 내부 배수로 청소와 배수펌프의 동작 상태를 점검했다. 단지 외부에서는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라솔·벤치 및 낙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과 태양광 패널을 와이어로 고정했다.
추가로 가장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타워 최상층부 랜턴구간에 대한 시설물 안전점검도 진행했다. 피뢰침 및 풍력발전기 와이어 고정 작업을 시행해 체결상태를 수시로 점검 중이다. 건물 흔들림을 분석해 엘리베이터 운행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강풍에 의해 건물이 흔들리는 경우에는 운행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낮춘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번 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비상대기조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롯데월드타워 시설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80m/s의 강풍과 진도 9 강도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풍 내진 설계가 특징이다. 건물 내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어월'(건물 중심부에 설치된 벽)과 8개의 메가컬럼(거대 기둥)을 세워 수직 방향의 하중을 지탱하는 튼튼한 뼈대 역할을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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