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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교사 폭행 사건'에 교육청 조사 착수..."명백한 교권 침해"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2 09:36

수정 2025.04.12 09:36

수행평가 시간에 휴대폰 게임한 학생 제지하는 교사 휴대폰으로 때린 사건
/사진=MBC
/사진=MBC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도중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청은 '명백한 교권 침해 사건'으로 규정하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앞서 학생 A군이 수업 도중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다 제지하는 교사를 폭행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건은 함께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학교 학생은 "(휴대전화) 영어 앱으로 수행(평가 수업)을 봐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걔(A군)가 그걸로 애들 다 수행 보는데 혼자서 게임하니까‥ 몇 번이고 제지를 하다 폰(휴대전화)을 이렇게 뺏으려고 했는데‥"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 교사는 가해 학생과 즉각 분리 조치됐고, 하루 휴가를 낸 걸로 전해졌다.

서울교육청도 교육활동보호긴급팀을 학교에 보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 당국은 '명백한 교권 침해'로 규정하고 교권보호위원회 소집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의 교권 침해 행위를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자리로, 사전 통지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해 학생과 학부모는 피해 교사와 학교에 사과의 뜻을 전했고, 교사도 경찰 수사 등 처벌 의사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선생님의 회복과 학생·교직원에 대한 상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교원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의 휴대전화 소지와 사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교권 침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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