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원희룡, "LH 매입 아파트 내 돈이면 이 가격에 안산다" 일침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0 08:28

수정 2023.01.30 10:33

원희룡, "LH 매입 아파트 내 돈이면 이 가격에 안산다" 일침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매입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내 돈이었으면 이 가격에는 안 산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LH가 악성 미분양 상태인 강북의 어느 아파트를 평균 분양가 대비 12%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했다는 기사를 읽고 내부 보고를 통해 사실 확인을 했다"며 "세금이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을까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혈세로 건설사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LH는 지난달 취약계층을 위한 전세매입임대 사업의 일환으로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인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가구당 2억1000만에서 2억6000만원선, 총 79억4950만원에 매입했다.

단지는 지난해 2월 본청약에서 6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지만 미계약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는 15% 할인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원 장관은 "매입임대제도는 기존 주택을 매입해 주거취약계층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대하는 주거복지제도"라며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용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떤 기준으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철저히 검토하고 매입 임대 제도 전반에 대해 국민적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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