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신사가 운영하는 키즈 브랜드 패션 편집숍 '무신사 키즈'가 론칭 1년 만에 거래액과 입점 브랜드 모두 3배 증가했다. 강화된 브랜드 라인업과 키즈 패션에 특화한 콘텐츠가 통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무신사 키즈는 입점 브랜드와 함께 키즈 패션에 특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6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키즈는 무신사 스토어에서 영유아부터 어린이 의류, 잡화,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소개하는 전문관 형태로 독립 운영되고 있다. 론칭 1주년인 지난 2월 기준 무신사 키즈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론칭 시점에 100여 개에 달했던 입점 브랜드도 300개까지 빠르게 늘어났다.
무신사 키즈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인기 성인 브랜드의 키즈 라인에 집중한 전문 서비스로 특화했다. 특히 디자이너 브랜드에 익숙한 무신사 고객층 가운데 자녀의 패션에도 높은 관심을 가진 3040세대 젊은 부모를 공략한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새롭게 선보인 키즈 라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가 전개하는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와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의 '커버낫 키즈'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두 브랜드는 무신사 키즈를 기반으로 빠르게 인지도 제고와 매출 성장을 이루며 꾸준히 1억원 이상의 월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로토토베베 △히로 △젤리멜로 △쥬다르 △로코유 △쉐베베 등 탄탄한 팬층을 지닌 키즈웨어 및 유아용품 브랜드도 꾸준히 매출 호조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로토토베베는 론칭 1주년 캠페인 기간 키즈 브랜드 최초로 무신사 스토어 전체 랭킹 상위권에 오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최근에는 부모와 아이가 같은 스타일을 연출하는 '패밀리룩'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성인 캐주얼 의류 브랜드에서 출시한 키즈 의류도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명 패밀리룩 브랜드 거래액이 전체 키즈 패션 중 60%를 차지했다. △MLB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캉골 △폴로의 키즈 라인이 무신사 키즈 판매 랭킹 상위권에 오른 대표 브랜드다.
올해 무신사 키즈는 셀럽 및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화보, 키즈 패션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코디숍', '코디맵'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큐레이션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고객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리틀 무신사 키즈 크루' 2기를 선발하는 등 콘텐츠 다각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키즈 패션도 스트릿, 캐주얼, 컨템포러리 등 다양한 스타일과 컨셉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감도 높은 디자인과 상품 퀄리티가 보장된 키즈 라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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