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산본신도시 우륵주공7단지
심의 통과하며 리모델링 본격화
분당 느티마을3단지 5월 이주시작
특별법 여파 재건축 선회 움직임도
1기 신도시의 정부 주도 재건축 추진에도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는 단지들이 잇따르고 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이 '광역 개발'에 방점이 찍혀 자칫 개별 단지의 재건축사업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않아서다. 다만, 리모델링 추진단지들 내에서도 재건축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심의 통과하며 리모델링 본격화
분당 느티마을3단지 5월 이주시작
특별법 여파 재건축 선회 움직임도
■산본 9개 단지 '리모델링 마이웨이'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1기 신도시인 군포 산본신도시 최초로 산본동 '우륵주공7단지'가 군포시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2월 산본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통과한 지 1여년 만이다. 단지는 안전진단에서 수평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이 가능한 C등급을 받았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면 안전진단에서 C등급(수직 증축 방식은 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도시계획 심의가 통과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94년 준공된 단지는 현재 지상 최고 25층, 15개동, 1312가구(전용면적 58~84㎡) 규모다. 수평 및 별동 증축을 통해 1491가구로 탈바꿈된다. 리모델링 시공사로 DL이앤씨가 선정됐으며, 새 단지명은 'e편한세상 산본센터마크'로 정했다.
산본에서는 율곡주공3단지(2042가구), 개나리주공13단지(1778가구), 무궁화주공1단지(1329가구), 설악주공8단지(1471가구), 퇴계주공3단지(1992가구), 덕유주공8단지(267가구), 충무주공2단지 2차(476가구) 등 8개 단지가 안전진단 심의, 조합설립 등 리모델링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단지, 사업방향 주민갈등
안양 평촌신도시에서도 리모델링 조합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평촌 한가람세경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기존 1292가구가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1484가구로 거듭난다. 이외에도 평촌 목련2단지(994가구), 평촌 목련3단지(902가구), 초원한양 6단지(870가구), 초원세경8단지(709가구), 향촌롯데(530가구), 공작부영(1710가구) 등 11개 단지가 안전진단, 시공사 선정,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1기 신도시 중 리모델링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분당의 정자동 느티마을3단지로 오는 5월부터 이주를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이주를 시작한 무지개마을4단지 이어 두번째다. 단지는 현재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12개 동, 770가구에서 873가구로 늘어난다. 느티마을4단지도 올해 중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반면 일부 단지에서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표하면서 일부 주미들이 재건축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용적률이 최대 500%까지 완화되면 재건축 사업성도 개선된다. 고양 일산신도시 강선14단지두산은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 일부 주민들이 재건축 추진을 요구하며 '리모델링 반대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소외론이 이어지자 "재건축에 버금가는 규제 완화를 적용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 21일 고양 일산신도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공공 기여를 전제로 다양한 혜택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