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1조5466억원으로 48% 차지
유동 인구 증가로 리테일 공실률 하락
물류센터, 대형 공급에 공실 리스크 커져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가 3조2317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은 오피스, 물류, 리테일, 호텔 등 순으로 컸다.
4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3조2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투자 규모는 1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오피스 거래 규모가 가장 크다. 3분기 기준 오피스 거래액은 약 1조5466억원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수도권 물류 시장 거래액이 약 8128억원으로 나타났고, 리테일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423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호텔 자산의 투자 규모는 3300억원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6%p 늘어난 1.7%로 나타났다. 여의도 권역(YBD)에 신규 빌딩이 공급되면서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오피스 공실률은 여전히 자연공실률(5%)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임대료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오피스 월간 실질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2.1%p 오르며 ㎡당 3만1294원을 기록했다.
3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차 거래의 73%는 여의도 권역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준공된 앵커원은 주거, 판매, 업무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단지로서 60% 이상의 오피스 면적이 임대 완료됐다.
2024년 공급 예정인 TP타워는 연면적 14만㎡ 이상의 프라임급 자산으로, 현재 약 90%의 면적이 임차인을 확보했다.
물류센터는 대형 공급에 따른 공실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3분기에는 경기 이천에 6개의 자산이 공급되면서 수도권 전체 공급량의 28%가 집중됐다.
공실 리스크와 높은 차입 비용에 대한 우려로 실물 자산의 거래보다는 준공과 함께 거래가 종결된 신규 자산의 선매입 사례가 주를 이뤘다.
리테일은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서울 주요 가두 상권 공실률이 모두 하락했다. 코로나19로 공실률이 급증했던 명동은 뷰티 브랜드가 연이어 들어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주목받는 성수동은 2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이 1%대까지 하락했고, 국내 패션 브랜드가 임대료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수요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올해 하반기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거래 활동이 관찰되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조율의 어려움과 제한적인 투자 여력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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