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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6G시대 저궤도위성 기술 확보에 ‘시선집중’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1 08:39

수정 2024.01.11 08:39

컨텍, 亞 최대 '저궤도위성 지상국' 구축 잰걸음 눈길
지난 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지난 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6G 시대를 앞두고 저궤도위성 기술 확보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삼성전자 등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일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의 글로벌 R&D 허브로 불리는 곳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실제 6G는 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이 회장은 이 기술의 선점 여부가 삼성의 미래는 물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새해 첫 방문지로 차세대 6G 통신기술 개발 현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래 신기술 경쟁 성패를 좌우하는 기술로 통하는 만큼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은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대열에 합류해 6G 주도권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6G 상용화를 위해 필수로 꼽히는 '저궤도위성' 관련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막이나 바다 등 통신이 잘 안 통하는 사각지대에서도 인공위성을 통해 문자뿐 아니라 고용량의 동영상까지 전송하는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기술은 모바일 기기와 저궤도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Non-Terrestrial Networks)' 표준 기술로 지상 500~1,500㎞ 저궤도 위성통신에 쓰이는 핵심 모뎀 기술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운영하는 서비스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기술은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의 최신 표준(릴리즈-17)에 맞춰 개발돼 호환성을 확보했다. 통신용 모뎀인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해 검증도 마쳤다. 당시 삼성전자는 지상 3만 5000㎞ 이상의 정지궤도 위성과 연결하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도 개발해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넓은 도달 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테나 칩 없이도 위성 송수신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제품의 제약을 줄일 수 있다. 해당 발표에서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09년 업계 최초로 4G LTE 모뎀을 상용화하고 2018년에는 5G 통신표준 기반 멀티모드 모뎀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지상·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통신과 6G 이동통신 기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삼성의 행보에 우주지상국 서비스 기업인 컨텍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컨텍은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2024년까지 12개국에서 15개의 저궤도 지상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텍은 이미 제주도에 아시아 최초 민간 지상국 운용센터인 'Antenna Farm'을 구축해 현재 5기의 고객사 지상국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저궤도 위성용 지상국중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6G 관련 본격행보와 함께 이미 에어버스, 스페이스X 등을 파트너사로 둔 컨텍의 행보와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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