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고려거란전쟁' 속 최수종이 또 한 번 지략을 발휘한 가운데, 드라마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26회는 전국 가구 기준 1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고려거란전쟁'의 자체 최고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종(김동준 분)이 내부 반란을 막기 위해 김훈(류성현 분)과 최질(주석태 분)에게 굴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반란에 성공한 최질은 나날이 기고만장해졌고, 급기야 조정기구 개편까지 요구해 분노를 유발했다.
가장 먼저 이날 동, 서북면의 군사들은 황제가 무관들의 청을 모두 윤허했으니 각자의 소임으로 돌아가라는 원정황후(이시아 분)의 교서를 받고 혼란에 빠졌다. 서북면의 군사들을 이끌고 개경으로 가던 유방(정호빈 분)은 고민 끝에 회군을 결정했지만 강감찬은 황후의 교서를 찢어버리고 곧장 궁으로 진군했다.
김은부(조승연 분)는 황제에게 고려군끼리 전투를 벌일 경우 각고의 노력으로 재건한 고려의 정예병들이 허무하게 죽을 것이라며 반란군에게 굴복하라 권유했다. 하지만 현종은 뜻을 굽히지 않고 동북면의 군사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이런 가운데, 박진(이재용 분)은 황후를 찾아가 동북면의 군사들이 개경에 당도하기 전 모든 걸 끝내야 한다며 정전 밖에 있는 군사들을 처단할 수 있게 한 번 더 교서를 내려달라고 청했다. 결단을 내린 김훈과 최질은 반란군들과 함께 교서를 들고 정전으로 향했다. 이에 반란군과 호위군들은 서로를 베고 찌르는 등 살상을 시작했다.
현종은 당장 동북면 군사들에게 조서를 내려 회군을 명하라는 최질을 향해 분노를 터트렸다. 이에 최질은 그 자리에서 칼을 뽑아 한 신하의 팔을 베어 버린 뒤 "다음엔 목을 베겠습니다, 여기 있는 신하들을 한 놈씩 모두 없애겠습니다"라고 현종을 압박했다. 결국 현종은 내부 반란을 막기 위해 김훈과 최질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현종을 직접 모시게 된 최질의 태도는 더욱 기고만장해졌다. 박진을 개성부윤(개성부의 으뜸 벼슬)으로 임명해 달라고 청하는가 하면, 상참(상참에 참여한 상참관의 약칭) 이상의 무관은 문관을 겸직하게 해달라는 등 조정의 기구 개편까지 요구했다. 무관들의 만행에 상심이 깊어진 현종은 혼돈에 빠진 신하들에게 어떤 수모가 있더라도 버텨 달라 당부했다.
한편 최사위는 이번 반란의 배후로 박진을 의심했다. 그는 강감찬에게 몽진 중 황제를 습격한 자객 역시 박진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방송 말미 강감찬은 황제를 공격했을 당시 상처를 입은 자객을 떠올렸고, 이에 박진의 어깨에 남은 상처를 확인한 강감찬은 "널 황제 폐하를 시해하려 한 대역 죄인으로 추포한다"라고 선포하는 엔딩을 선보여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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