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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간식 빵 "미래에서 왔나?"..제조일자 '내일'로 찍혀 학부모 '발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9 05:18

수정 2024.03.29 10:52

제조일자가 내일(27일)로 찍힌 중국 업체의 빵. 바이두 캡처
제조일자가 내일(27일)로 찍힌 중국 업체의 빵. 바이두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나눠준 빵의 제조일자가 허위로 기재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인민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26일 봄 소풍 행사를 하며 학생들에게 간식으로 빵을 나눠줬다.

그런데 한 학생이 빵을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갔는데, 제조일자를 확인한 학부모가 깜짝 놀라 이 사실을 폭로했다. 해당 빵의 제조일자는 소풍 다음 날인 27일로 적혀있었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부랴부랴 빵의 제조일자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급식업체에 연락해 문제의 빵을 즉시 회수했다.


학교 측은 이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식품 안전은 모든 어린이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조기생산(早産) 빵’,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빵 등 조롱 섞인 표현을 써가며 제조 일자를 허위로 기재한 업체를 맹비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의 원인이 제조일자를 잘못 표기한 단순 실수 때문인지, 사흘밖에 안 되는 빵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고의적인 조작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식품 생산 과정의 허술한 태도와 관리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업계의 자정 노력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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