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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부의장도 금리 동결 고위 관리 대열 가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4 13:44

수정 2024.05.14 13:44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AP뉴시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뚜렷한 물가 하락세가 보일때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개최 행사에 참석한 제퍼슨 부의장이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계속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제퍼슨은 질의응답 시간에서 “1·4분기 미국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며 “시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기는 뒤로 밀려나고 있다.

연준은 지난 1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5.25~5.5%를 동결했다.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언제 내릴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6월11~12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연준의 고위 관리들은 금리 전망에 대해 동결을 찬성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말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예상 보다 현재 수준의 금리를 오래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물가를 끌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끌어내릴지 뚜렷하지 않다며 금리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금리 동결 장기화를 시사했다.

15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의 3.5%에서 0.1~0.2%p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3개월 연속 물가 오름세가 이번에는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 낙관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4월 고용 지표가 냉각된 것에 안도하면서 물가 지표 또한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지난해초 전년 동기비 4.9%에서 출발해 12월 2.9%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2.8%대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 겐나디 골드버그는 이번에 발표되는 CPI 수치에 따라 연내에 금리를 내릴 수 있을 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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