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서 과거에 환자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는 내용이 전 직원을 통해 알려졌다.
병원 측은 "2017년 발생했던 사고이고 당시 환자가 개방병동에 있었기 때문에 일일이 관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1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017년 해당 병원 2층에 입원한 환자가 커터칼을 소지하고 있다가 병동 끝 흡연실에서 신체를 긋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2층에는 보호사가 없었고, 소방구급대가 오기 전 간호조무사 2명이 지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은 해당 병원에 재직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한 매체에 인터뷰하면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서 시인하면서도 일부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울증 환자였고 처음 입원 당시 폐쇄병동을 권했으나 환자와 보호자 모두 개방병동을 원했다"며 "개방병동은 환자가 수시로 오갈 수 있는 곳이라 소지품 검사를 일일이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환자와 보호자 측에 여러 위험성에 대해 알렸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병원에선 지난 5월 27일 강박·격리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A 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사고 발생 17일 전인 5월 10일쯤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 부검 결과 A 씨의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양 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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