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
관내 1호선·경전철에서 사용
출퇴근 시민 편의성 좋아질 듯
관내 1호선·경전철에서 사용
출퇴근 시민 편의성 좋아질 듯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범위가 의정부까지 확대된다. 의정부의 참여로 수도권 10개 도시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에서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1년 만에 7개 지역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1월 30일부터 고양시와 과천시로도 이용 범위를 넓혔다. 의정부시의 합류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수도권 도시는 10곳이 됐다. 기후동행카드의 의정부시 적용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의 중심지로, 지리적으로도 서울 북부와 직접 맞닿아 있어 출퇴근 등 필수 생활권의 연계가 높다. 지난 4월부터 서울동행버스 의정부 노선을 운행 중인 가운데 기후동행카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의정부 시민의 이동편의가 증대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업무협약 후 시스템 개발 및 관련 절차를 거쳐 의정부시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면, 의정부 관내 1호선과 의정부 경전철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리·남양주·고양·김포 등 경기도 내 인근 지역 도시철도 이용 가능 구간까지 더하면 교통 편의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 경전철은 김포시 김포골드라인에 이어 시외 지역 경전철 중 서비스 구간으로 포함돼 경기북부 지역 곳곳까지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의정부를 경유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8개 노선에도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 출퇴근, 통학하는 수도권 주민 모두 서울시민'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교통 철학과 '시민만족, 체감형 교통정책으로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겠다'는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교통정책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의정부시의 합류로 수도권 광역교통 대중교통 활성화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다만 현재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 수도권 지자체는 지자체장들이 전부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는데, 정당과 관계없이 시민에게 유익한 정책이라면 협력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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