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제상품전시회서 '지능형 TV' 선보여…인트라넷 기반 작동 추정
북한도 IPTV 도입했나…"TV로 즉시 상품 구입"작년 국제상품전시회서 '지능형 TV' 선보여…인트라넷 기반 작동 추정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해 북한이 주최한 국제상품전시회에 IPTV(인터넷 TV)로 보이는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1월 20일 공개한 '제16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에 차려진 광명락원기술개발소 부스 사진에는 대형 TV가 전시된 뒷벽에 '지능형 TV'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다른 광고판에는 'TV로 즉시 상품을 구입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어 TV로 상품을 보고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상품을 살 수 있는 홈쇼핑을 연상케 한다.
이 행사가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5년 만에 열린 데다 러시아, 벨라루스 등 해외 업체도 참가한 만큼 최신 기능을 탑재한 TV라는 점을 강조한 모습이다.
다만, 이 제품이 일반적인 IPTV처럼 기능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고 내부 인트라넷만 연결할 수 있어서다.
해당 제품을 제작한 곳으로 보이는 '락원'은 북한판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으로 불리는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이 제품도 북한에서는 내부 인트라넷에 한정해 작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능형 TV'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 분야 성과를 채찍질하며 강조하고 있는 '자립 경제'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23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올해 국가 예산이 "인민 경제 중요부문들에서 자립경제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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