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폐쇄하고 헌재 경내 형사 배치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에 전국 가용 기동대의 절반이 넘는 1만4000여명을 서울에 배치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갑호비상을 전국 시도경찰청에 발령하고 전국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배치한다.
이 중 210여개 부대, 1만4000여명을 서울에 배치하기로 했다. 선고가 이뤄지는 헌법재판소 인근 대규모 집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력사태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경내에는 형사를 배치해 시위대의 헌재 난입 등이 벌어지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헌재 반경 1.85km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인근에서 드론을 날릴 가능성에 대비해 '안티드론'(무인기 무력화) 장비도 배치한다. 인근 주유소 1곳과 공사장 4곳은 선고일 운영을 중단한다. 인접 건물 22곳의 옥상 출입문도 출입을 통제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 전원에 대해 근접 경호를 강화하고 이동 경로를 관리한다.
안국역 주변에는 구급요원 190명과 구급차 등 장비 32대가 대기한다. 안국역과 광화문, 용산구, 여의도 등 4곳에는 현장진료소가 운영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병원과 협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안국역은 선고일 첫 차부터 폐쇄된 뒤 무정차 운행한다. 광화문, 경복궁, 종로3가, 종각, 시청, 한강진역도 역장 판단에 따라 무정차 통과시키기로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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