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프랑스 툴루즈의 럭비 경기장에서 낙하산을 타고 럭비공을 가지고 들어오던 스카이다이버가 경기장 지붕에 걸리는 아찔한 사고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생트 드 툴루즈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컵 럭비 툴루즈와 세일 샤크스 경기에서 낙하산 스카이다이버가 경기용 공을 전달하려다가 경기장 지붕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경기 시작 전 스카이다이버 3명이 럭비공을 들고 경기장으로 날아오기로 예정돼 있었다.
두 명은 예정대로 안전하게 경기장에 착지했지만 마지막 세 번째 스이카다이버 트루이 야닉이 착지 지점을 잘못 계산해 목표 지점에 떨어지지 못하고 경기장 지붕에 걸리고 말았다.
야닉은 약 15미터 높이의 지붕에 낙하산이 걸린 채 허공에 매달렸다.
추락에 대비해 아래 좌석에 있던 관중들은 급히 대피했고, 구단 측은 임시 완충 장치로 어린이용 에어바운스를 지붕 아래로 옮겼다.
관중 3만3000명은 숨을 죽인 채 구조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이 장면은 프랑스 공영방송을 통해 생중계 돼 수천 명이 지켜봤다.
구단 측의 신고로 소방차가 도착했고, 사다리를 올려 그를 구조했다. 구조 될 때까지 야닉은 30분 동안 지붕에 매달려 있었다. 그가 무사히 구조됐을 때 경기장에는 큰 환호와 함께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가 울려 퍼졌다.
사고 직후 야닉은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조가 잘 진행되는 걸 보고 안심했다. 낙하산이 단단히 고정돼 있어 크게 두렵지는 않았다"며 "툴루즈 팀과 소방대, 응원해준 관중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경기는 예정보다 약 40분 지연돼 시작됐으며, 야닉은 별 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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