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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5’ MX사업부, 호실적 이끌어... 악재산적 2분기 ‘엣지’ 판매량 관건[삼성전자 '트럼프 변수' 긴장]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8 18:05

수정 2025.04.08 18:05

지난 1월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5'에서 갤럭시 S25 엣지, 갤럭시 S24 울트라 모형, 갤럭시 S23 울트라 모형(왼쪽부터)이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1월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5'에서 갤럭시 S25 엣지, 갤럭시 S24 울트라 모형, 갤럭시 S23 울트라 모형(왼쪽부터)이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달성한 1·4분기 호실적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이끌었다.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가 출시 직후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2·4분기부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지고, 미국의 '관세폭탄' 여파로 인한 출고가 인상이 전망되는 등 실적에 부정적인 악재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두께가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띄워 판매량 하락을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을 발표할 때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가는 MX·네트워크사업부가 올해 1·4분기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1·4분기 전사 영업이익의 60%가량을 모바일 사업에서 책임진 셈이다.

연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량 호조로 실적에 훈풍이 불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4분기 갤럭시 S25 시리즈의 출하량이 약 135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와 맞물려 신제품 출시 효과와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 등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했다는 분석이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서도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한 것도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4분기와 같이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관세 부과 등에 대응해 갤럭시 S25 시리즈 선출고 규모가 커진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량은 올해 2·4분기 800만대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을 뒤집기 위해 삼성전자가 꺼낸 카드는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언팩'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등 올해 개최한 글로벌 행사마다 갤럭시 S25 엣지 실물 제품을 전시하며 일찌감치 마케팅을 벌여왔다. 갤럭시 S25 엣지 화면 크기는 플러스 모델과 같은 6.7형으로, 망원 렌즈 등 일부 부품을 빼는 대신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드는 데 주력한 폼팩터(외형) 혁신 제품이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MX사업부는 1·4분기에 신제품 효과를 봤고, 앞으로는 가을에 폴더블 신제품 등이 출시되기 전까지 판매율을 높일 무기가 필요하다"면서 "갤럭시 S25 엣지의 판매 확대가 전사 실적 개선을 위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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