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리 하락 전에 예적금 막차 타자”...시중에 풀린 돈, 21개월째 증가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12:00

수정 2025.04.15 12:00

한국은행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4229.5조원...2023년 6월부터 지속 상승
금리 하락 전망에 선제적 자금예치 수요 늘어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시중에 풀린 돈이 25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21개월째 증가했다. 금리 하락 전망에 막차 수요가 쏠리면서 정기예적금에만 투자 자금이 8조원 넘게 쏠린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2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5%)보다 증가폭(0.6%)도 소폭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2023년 6월부터 반등해 2025년 2월까지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2%로 전월 증가폭(7.5%)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8조5000억원), 금전신탁(4조9000억원) 등이 증가했으나, 시장형상품(-3조5000억원) 및 금융채(-2조7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예금자들의 선제적 자금 예치 등에 따라 증가하였고,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에 기인하여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형상품과 금융채는 예금취급기관들의 예적금 중심의 자금조달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정기예적금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17조1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기업이 4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MMF 및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82조1000억원)은 전월대비 0.4%(4조5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75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208조원으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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