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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함 진수…노대통령 “대양해군 새 장 열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25 16:57

수정 2014.11.05 14:42

최고 수준의 대함,대공,대잠 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KDX-III.7600t급) 1번 함인 ‘세종대왕함’의 진수식이 25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제 6도크에서 열렸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장수 국방장관, 송영무 해군 참모총장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조선소 관계자,울산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진수식은 개식사, 건조 경과보고, 송 해군총장의 함정명선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고 이어 세종대왕함이 바다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세종대왕함의 진수에 따라 우리 나라는 미국, 일본 해군과 같은 7600t급 이지스구축함을 세계 3번째로 보유하게 됐다. 현재 이지스 구축함 보유국은 미,일과 4600t급(충무공 이순신함급)을 보유한 스페인, 노르웨이 등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대양해군 건설의 새장을 열고 있다”면서 “세종대왕함은 우리 국방과학기술과 조선기술이 일궈낸 값진 성과이자,자주국방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참여정부들어 해군은 문무대왕함,독도함,손원일함 등을 통해 최신전력을 갖춰왔고 오늘 세종대왕함을 진수,기동함대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또“앞으로 2,3호의 이지스함을 비롯 차기 호위함,3000톤급 잠수함 등이 갖춰지면 우리 해군은 명실상부한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한다”면서 “우리 해군력이 이만큼 성장한데는 세계최고인 조선산업의 든든한 뒤받침이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조선산업의 성공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 뒤 “여러분의 도전정신과 혁신역량을 통해 크루즈선 개발,원천기술 확보 등 새로운 도약도 이미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도 여러분의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대왕함은 고성능 레이더와 슈퍼컴퓨터의 통합체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D)를 통한 3차원 정보 수집체계와 원거리 대공방어, 대함·대잠전, 탄도탄 방어체계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길이 166m, 폭 21m, 높이 49.6m에 최대속력 30노트(55.5km)이며 함대함,함대공 등 120여기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장착하고 있고 대잠 및 구조용 헬기 2대가 탑재돼 있다.승조원은 300여명이다.
해군은 1985년 이지스 구축함 확보를 위한 연구에 들어갔으며 1996년 본격적인 개념설계에 착수했다.

해군은 “세종대왕함은 광역 대공방어, 지상 작전지원, 항공기, 유도탄 및 탄도탄의 자동추적과 대응능력 등을 갖춰 작전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앞으로 운용할 기동함대의 주력함으로서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직발사대, 대함미사일, 어뢰 등의 무기체계와 전자전 장비, 항해 레이더 등이 국산화돼 방산기술력 향상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으며 스텔스 기능을 적용,생존성도 크게 강화됐다고 해군은 강조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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