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2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제주영어교육도시 관련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는 사립 국제학교 두 개, 공립 국제학교 한 개 등 총 세 개의 국제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사립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어트스쿨 제주(NLCS jeju)의 경우 내국인 학생 707명 가운데 47.9%인 339명이 서울 출신이었으며, 특히 서울의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출신 학생이 31.0%(219명)에 달했다.
또 다른 사립국제학교인 브랭섬홀아시아(BHA)는 전체 내국인 학생 중 서울 출신 학생이 40.6%, 강남 3구 출신 학생은 23.0%로 나타났으며, 공립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 제주(KIS Jeju)는 강남 3구 출신 학생이 17.1%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학교의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학비는 NLCS jeju가 초등학교 과정의 경우 연간 수업료가 2579만원, 중학교 과정은 2700만원, 고등학교 과정은 3253만원이다. 여기에 초등학생 1491만원, 중학생 1615만원, 고등학생 1646만원의 기숙사비를 합하면 연간 학비가 최대 5000여만원에 이른다.
BHA도 고등학생의 경우 연간 수업료 3126만원에 기숙사비 1992만원을 합하면 연간 학비가 5100만원이 넘는다.
공립학교인 KIS jeju 조차 고등학생 경우 연간 수업료 1974만원, 기숙사비 1250만원를 합하면 연간 학비가 3300여만원에 달한다.
박 의원은 "제주영어도시 내 국제학교가 부유한 집 자녀가 아니면 다닐 수 없는 귀족학교라는 우려가 현실화되었다"면서 "공립학교로 설립된 한국국제학교마저 연간 3300여만원의 학비를 요구하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차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또 하나의 귀족학교로 비판받는 로스쿨과 마찬가지로 저소득층에 대한 장학혜택을 늘리는 등 교육기회의 평등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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