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여성 스카이다이버 기록을 갖고 있는 영국 할머니가 88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 전 강사로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자선가이기도 한 딜리스 프라이스 여사가 이날 영면했다.
프라이스는 두려움에 떨며 54세에 첫번째 강하를 성공한 뒤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두 1139회의 낙하산 단독 강하에 성공했고, 80세에는 최고령 여성 단독 낙하산 강하 기네스 세계기록도 땄다.
86세때 자신이 갖고 있던 낙하산을 팔았지만 이후에는 웨일스의 럭비스타였던 개럿 토머스와 함께 2인 강하를 지속했다.
또 장애인들을 위한 예술, 안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터치 트러스트'라는 자선재단도 설립했다.
장애인 단체인 '웨일스 학습하는 장애인'은 프라이스가 "심각한 다중 장애, 자폐증에 걸린 수천명의 삶을 바꿔놨다"고 그를 기렸다.
프라이스는 연극, 무용을 배운 스카이다이버로 강하 중 공중에서 아크로바틱스와 프리스타일 강하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프라이스는 2003년 장애인에 대한 봉사로 훈장을 받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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