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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부족 장기화...車·가전제품값 인상으로 이어질듯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30 16:53

수정 2021.04.30 16:5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글로벌 반도체 부족 해소 대책을 위한 행정 명령 서명에 앞서 반도체를 들어보이고 있다.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글로벌 반도체 부족 해소 대책을 위한 행정 명령 서명에 앞서 반도체를 들어보이고 있다.로이터뉴스1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부족 사태가 최소 올 3·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세탁기 등 가전제품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반도체칩은 주방 가전부터 세탁기, 전자기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없어선 안 될 부품"이라면서 "칩 공급부족으로 인해 더 오래 기다리고 돈도 많이 내야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글로벌 반도체칩 품귀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수요가 줄 것으로 판단하고 반도체칩 주문량을 줄였고 봉쇄령 실시로 완성차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과 노트북, 게임기 등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반도체칩 업체들은 제조역량의 초점을 가전제용 칩 생산에 맞추며 대응했다.


그러나 자동차 수요는 예측보다 줄지 않았고,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를 뒤늦게 다시 주문했지만 반도체칩 생산업체들이 다시 생산라인을 전환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미국의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제재와 미국을 강타한 한파에 따른 정전 발생도 반도체 공급 부족에 한몫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폭스바겐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닛산은 지난 1월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일부 공장은 가동을 아예 중단했다.


시장정보 업체 IHS마킷은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1·4분기 자동차 생산량이 100만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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