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오늘부터 사실상 통금, 文 정부 델타변이 막을 수 있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2 06:47

수정 2021.07.12 07:18

오늘 오후 6시부터 3인이상 모임 금지
행사 집회도 전면 금지
전문가들 이번에 못막으면 '더블링' 폭증 전망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된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지나는 사람이 없어 적막하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된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지나는 사람이 없어 적막하다. /사진=뉴스1

오늘부터 2주 동안 사실상 셧다운이 시행된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행사와 집회도 전면 금지된다.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오늘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후 6시부터 3인 모임이 금지된다.
식당·술집·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지금처럼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3인 이상 집합금지로 저녁에 모이는 것이 사실상 봉쇄됐다.

정부가 강력한 거리 두기를 결정한 건 4차 대유행의 기세 때문이다.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24명이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 6일 1200명을 넘어선 후 7일 1275명, 8일 1316명, 9일 1378명 등 연일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최대 2.6배 강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한 목소리로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다음주에도 더블링 되면 미국 이상의 속도로 확진자 수가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 교수는 "비수도권 거리두기는 당장 격상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 사태 1년 6개월 만에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면서도 "방역을 강화하면 정점이 꺾이고 줄어들긴 할 것이다"고 했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는 9~10월 가을로 넘어가고 백신 접종이 더디고 돌파감염이 늘면 크게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가을, 겨울에는 더 암울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100명 ~12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어제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020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대 보다 줄었다
그러나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1000명대를 기록한 11일 수도권 거리두기 전격 격상으로 서울 노량진수산물시장은 찾은 사람이 줄어 한가한 모습이다. 4차 대유행 충격에 앞서 이미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어시장은 최악의 상황이며 비대면 배달 늘었지만 수산물 공급량 대폭 줄면서 상인들의 이익마진이 줄어든 상황이다. /사진=박범준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1000명대를 기록한 11일 수도권 거리두기 전격 격상으로 서울 노량진수산물시장은 찾은 사람이 줄어 한가한 모습이다. 4차 대유행 충격에 앞서 이미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어시장은 최악의 상황이며 비대면 배달 늘었지만 수산물 공급량 대폭 줄면서 상인들의 이익마진이 줄어든 상황이다. /사진=박범준 기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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