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캠프 출신인 신평 변호사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를 놓고 고민끝에 윤 전 총장을 지지키로 했다고 '커밍아웃'했다.
사법연수원 13기인 신 변호사는 1993년 '판사실 금품수수', '법원 인사비리' 등을 폭로했다가 '재임용 탈락 1호법관'이 됐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장을 지냈으며 몇차례 대법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진보, 반권력 성향으로 알려졌으나 최근들어 문재인 정부에 많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24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를 만나 본 결과 큰 그릇임을 알았다며 "저는 윤석열 후보가 내년 새로운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는 살아온 이력이 남다르고 구체적인 정책의 마련, 장래 한국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가히 다른 정치인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 지사의 됨됨이를 높이 평가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이재명이 갖지 못한 강력한 카리스마, 인간적 매력이 있다"며 이 두사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윤 전 총장과) 전화상으로 몇 번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지만 처음 만났다"며 "한 시간 반이 넘는 긴 시간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회동사실을 전했다.
이어 "집에 와서 소감을 묻는 아내에게 딱 한 마디, '역시 윤석열이야!'라고 했다"며 그에게 마음을 뺏겼다고 고백했다.
신 변호사는 "만남이 시작되고 바로 윤석열 후보의 그릇 크기를 알아볼 수 있었다"며 그에게 Δ 공정사회를 구현하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 줄 것 Δ 통합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이 말한 '재조산하'(再造山河)의 정신에 입각하여 '국가대개조'(國家大改造)의 마음가짐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줄 것 Δ 대학입시제도의 개혁 Δ 사무관급 이상의 특채를 줄이고 공정한 공개채용을 늘리는 개혁 Δ 로스쿨 반값등록금과 로스쿨을 통하지 않고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작은 문'을 마련하는 개혁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은 뜻이 큰 사람이고 마음의 그릇은 더할 나위 없이 크다"며 "아직은 서툴고 소홀한 점이 눈에 띌 것이지만 그 결함들을 빠른 시일 내에 메워 가리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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