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4.0% 성장했다. 지난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민간소비가 증가로 돌아섰고 정부 소비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5일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전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앞서 실질 GDP는 2019년 4분기 1.3%에서 2020년 1분기 -1.3%, 2분기 -3.2%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어 같은해 3분기 2.2%로 증가 전환한 뒤 4분기 1.1%, 2021년 1분기 1.7%, 2분기 0.8%에 이어 3분기 0.3%, 4분기 1.1%로 6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수출이 증가를 지속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숙박음식, 운수 등의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1.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올랐으며,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9%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늘었고 수입도 원유,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0.6%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건설업은 증가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전기장비 등이 늘어 1.1% 성장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2% 성장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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