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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단일화, 이준석에 달갑지 않은 일"· 우상호 "이준석 완전 소외"

뉴스1

입력 2022.03.04 05:57

수정 2022.03.04 09:2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대구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남승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대구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남승렬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룬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처지가 애매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단일화는 이 대표에게 반가운 일이 아니다"며 그렇기에 단일화 소식에 이 대표가 견제구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본부장도 "단일화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완전 소외됐다"며 국민의힘 지도부 틈새를 벌렸다.

◇ 진중권 "단일화, 이준석에 달갑지 않은 일…선거운동 주도권 흔들, 당권문제"

진 전 교수는 3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한테는 별로 달가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에 대해 "단일화 없이도 이기는 게 그의 전략이었고 단일화 성사를 그가 윤핵관이라고 비난했던 그 사람들이 주동이 된 거 아닌가"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그가 그토록 싫어하는 안철수 후보가 선거판을 주도하게 되는 순간, 이준석 대표가 그나마 이니셔티브를 갖고 해 왔던 선거운동이 지금 색이 좀 바래게 된다"고 한 뒤 "그다음 문제는 안철수 후보가 그냥 들어왔겠는가, 분명히 당권에 도전할 것이고 당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점하려고 할 때 이준석 대표와 부딪힐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 진중권 "이준석 '특혜 없다'며 미리 견제구…安측과 앙금 등 정치적 시험대에"

진 전 교수는 "(단일화 소식에) 이 대표가 당장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힘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들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는 특별 배려는 없다, 내가 짠 규칙에 따라 너희들도 그냥 밑에 들어와서 경쟁하라고 미리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진 전 교수는 "이준석 대표가 단일화 국면에서 '저거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인간적으로'라는 말이 나오는 등 그 역할이 상당히 문제가 있었고 이 것이 국민의당 지지층에 강하게 남아 있다"며 "이번 단일화는 앞으로 이준석 대표한테 굉장히 좋은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우상호 "단일화 과정서 이준석 완전 소외…李빼놓고 지방선거 논의한 듯"

우 본부장은 비슷한 시각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당 통합 이후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하고 사전에 상의가 안 된 것으로 보이는 등 단일화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완전히 소외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보는 결정적 이유로 "(윤석열, 안철수) 두 분 사이에 지방선거에서 어떤 식으로 협력할 것인가를 논의를 안 했을리 없다"며 "분명히 합의까지는 몰라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의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부분을 들었다.


대선이후 가장 큰 당의 일인 지방선거를 이준석 대표를 빼놓은 채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이준석 소외를 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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