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준비..2023년 후 상장 목표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의료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클라리파이'에 70억원을 투자했다. 의료진단 관련 AI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본 베팅이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의료진단 AI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5억500만달러에서 38억680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성장률(CAGR) 50.2% 추정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클라리파이에 7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1분기 케이브릿지벤처스-코나인베스트먼트 1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 30억원(바이오 섹터펀드인 '한국투자 글로벌 바이오 펀드', SEA-CHINA 펀드, 광개토투자조합 등 사용) 투자 후 행보다.
클라리파이는 2015년 김종효 서울대학교 의공학 박사 및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대학원 교수가 설립했다. CT(컴퓨터단층촬영) 촬영 결과 영상을 시뮬레이션해 AI 학습용 빅데이터를 자체 생성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다른 영상진단 AI 기업 대비 AI 학습량이 약 10배 늘었다는 평가다.
클라리파이의 솔루션 'ClariCT.AI'는 AI 기반 CT 영상 노이즈 제거 솔루션이다. 모든 CT 기종에 적용 가능한 유일 범용 AI 노이즈 제거 솔루션이란 평가다. 초저선량 촬영 영상의 노이즈를 제거해 고선량 촬영 영상 수준의 선명도 확보가 가능하다. CT 촬영에 의한 방사선 피폭량을 줄일 수 있다. CT 튜브(방사선을 발생시키는 소모품으로 개당 1억원 수준) 수명을 1~2년 증가 시킬 수 있어 병원 입장에서도 경제성 확보 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영상진단에 의한 피폭선량 감축과 조영제 부작용 감축 필요성이 늘고 있다. 미국 및 유럽 등은 피폭선량 규제를 강화 중이다.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규제도 도입 예정이다. 클라리파이는 이러한 이슈를 해결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ESG 측면의 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리파이의 솔루션은 국내에서 의료보험 수가 적용은 받지 않아도 사용자(병원 및 의사) 측면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해외 매출을 시현할 것이 가시적"이라며 "상장 주간사를 선정해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이후 상장 목표다. 기술특례 상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클라리파이의 매출은 2021년 2억5000만원이다. 2022년 30억원, 2023년 80억원을 달성 할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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