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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진석 겨냥 "충남 공천때 비례대표 요구받은 적..원칙대로 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07:56

수정 2022.06.08 11:1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 현장시찰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2.6.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 현장시찰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2.6.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에게 공천과 관련해서 이야기 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공세에 응수했다. 한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분류되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지난 6일 "사천 짬짬이 공천을 막기 위한 중앙당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고, 이준석 당 대표가 제대로 중심을 잡았느냐? 측근에세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하는 건 이율배반적이지 않느냐? 묻는 이들이 많다"고 이 대표를 직격한 바 있다.

이 대표는 8일 새벽 SNS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 때 저는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에 따른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며 "공천관리위원들께 감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표는 "기억에 남는 가장 큰 이의 제기는 충청남도 공천에서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는 이야기였다"며 "그 사람을 안넣어주면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고 이야기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도지사 선거는 승리했다"며 "저는 충청남도 상황은 잘 모르고 원칙대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기 관할인 노원구청장도 안 찍어내리고 경선한 당 대표에게 공천과 관련해서 이야기 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박대출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사진=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박대출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사진=뉴시스
앞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저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의 취약점, 어디에 말하기 어려운 치부를 가까이서 들여다 봤다"며 "수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와 피를 토하듯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 부의장은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횡포가 적지 않았다"며 "사천 짬짬이 공천을 막기 위한 중앙당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고, 이준석 당 대표가 제대로 중심을 잡았느냐? 측근에세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하는 건 이율배반적이지 않느냐? 묻는 이들이 많다"고 이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두 사람의 갈등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승리 후 당내 권력 쟁탈전이 시작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의 주도권 싸움은 오는 24일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다룰 윤리위 결과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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