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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모더나와 개인 맞춤형 암백신 개발을 위한 옵션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소마젠 등 국내 관련 상장기업의 사업 내용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크는 12일(현지시간) 임상2상 시험 중인 암백신의 공동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모더나에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는 간밤 장중 12% 급등하기도 했다. 백신에 대한 1차 데이터는 오는 4·4분기에 나올 예정이어서 연내 글로벌 빅파마들의 협력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는 개인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백신의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선 발표 내용이라며 지난 2016년 양사가 처음 mRNA 공동개발 방침을 발표한 후 6년여 만에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BIS리서치,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백신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335억달러에서 2018년 364억원달러, 2019년 396억달러로 성장했다. 오는 2028년에는 1035억달러(약 147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소마젠은 이날 외국인 순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18% 넘게 상승했다. 소마젠이 지난 2014년부터 모더나와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계약을 이어오고 있어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마젠은 마크로젠이 지난 2004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업체다. 생어(Sanger) 방식 시퀀싱(CES), 차세대 시퀀싱(NGS), 개인 직접의뢰 유전자 검사(DTC),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마젠은 지난 5일 모더나와 약 23억2800만원 규모의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는 기존 공급계약에 대한 2022년 하반기 연장 공급계약 건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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