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강화에 수소 수요 증가
수소운반할 암모니아 추진선 주목
2030년까지 매년 20척씩 필요
국내 조선 3사도 개발 뛰어들어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소를 해상 운송할 '암모니아 추진선'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2030년까지 매년 20척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이을 한국 조선사들의 새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기대했다.
수소운반할 암모니아 추진선 주목
2030년까지 매년 20척씩 필요
국내 조선 3사도 개발 뛰어들어
■수소 운반, 2030년까지 매년 20척 필요
21일 맨체스터 대학의 틴달 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를 수송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매년 20척의 새로운 암모니아 추진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소는 암모니아로 합성해 저장, 운송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암모니아선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틴달 센터는 이집트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7)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5000만~1억5000만t의 저탄소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될 국가는 수요가 있는 국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에 선박을 통한 운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면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기에 적합하다. 현재 각광받고 있는 LNG는 친환경 선박에 해당하지만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발생해 IMO의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는 못한다. IMO는 선박 운항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단계적으로 줄이는 안건을 채택한 바 있다.
다만 암모니아는 금속을 잘 부식시키고 독성을 지녀 이를 고려한 설계가 암모니아선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김영훈 영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을 위해서는 저온을 유지하는 기술과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내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암모니아는 독성을 가졌기 때문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보관하는 기술도 요구된다"고 했다.
■조선 3사, 암모니아선 기술 개발 박차
국내 조선 3사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뛰어 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고, 한국선급(KR)으로부터도 암모니아 운송·추진 가스운반선(VLGC)에 대한 개념설계 기술을 인증받은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인증을 KR로부터 획득하고 지난 9월 가스텍에서 6만·4만㎥급 암모니아추진·운반선을 ABS로부터 인증 받았다. 대우조선해양도 영국과 프랑스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초대형유조선(VLCC), 암모니아 전용 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 등에서 고부가가치 원천 기술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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