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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국립호국원 강원 횡성 건립' 2028년까지 2만기 규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08:44

수정 2022.12.02 08:44

조성부지 확정, 433억원 투입 2026년 착공 예정
추모와 자연과 함께 휴식하는 친환경적 조성 계획
강원에만 없어, 방문객 증가 등 지역 경기 활성화 기대
호국원 건립 부지. 사진=강원도 제공
호국원 건립 부지. 사진=강원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강원권 국립호국원 조성 부지로 강원 횡성군 공근면 덕촌리 일원 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2028년까지 2만기 규모의 국립묘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해부터 횡성·양구·영월군으로부터 접수된 유치 희망지 7개소를 대상으로 입지 타당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부지선정 평가단을 운영한 결과 이같이 선정했다.

총사업비 433억원을 투입해 봉안시설과 현충탑, 현충관, 관리동 등의 시설을 갖춘고 고인을 기리고 추모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체험하는 공간,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공간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립묘지는 서울과 대전의 현충원, 괴산·영천·임실·이천·산청·제주 등 6곳의 호국원 외에 4·19, 3·15, 5·18 등 민주묘지 3곳과 신암선열공원까지 총 12개소가 있다. 2025년에는 연천 현충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강원은 6·25 전쟁 당시 인명피해가 전남에 이어 2번째로 컸던 지역으로 전국 국립묘지 13곳 중 강원도만 유일하게 호국원이 없었다. 호국원 안장 대상자는 도내 1만7천960여 명으로 인구 대비 안장 대상자 비율은 1.17%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묘지가 없어 이천호국원 등 다른 지역 국립묘지를 이용하거나 개인 묘지 안장으로 장지를 선택해야 했다.

그나마 이천호국원이 강원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웠지만 2017년 4월 만장 된 이후 도내 참전용사와 유족들은 원거리 안장에 대한 불편을 겪어 왔다. 지난 10년간 도내 대상자 중 다른 지역 국립묘지에 안장된 비율은 5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횡성군 공근면 덕촌리 위치. 사진=보훈처 제공
강원도횡성군 공근면 덕촌리 위치. 사진=보훈처 제공
보훈처는 2025년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인·허가 등의 제반 절차를 마치고, 2026년 6월부터 2년 간 공사를 추진해 2028년 11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훈처는 국가유공자 고령화에 따른 안장 수요 증가에 대비해 권역별로 국립묘지를 조성함으로써 국립묘지 안장 능력을 확충하고 이용자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강원권 국립묘지는 7번째로 조성하는 국립호국원으로 강원권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안장 대상자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춰 안장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의 국립묘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국원 건립 부지로 최종 확정된 횡성군은 크게 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묘지가 조성되면 안장자의 유족뿐만 아니라 학생, 시민 등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라나는 세대에게 안보 교육 및 나라 사랑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지역주민 종사자 채용 및 시설공사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1일 "참전유공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반드시 2028년 개원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은 물론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인허가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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