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돈 봉투 관련자에 제명·출당 조치까지 해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4.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른바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지금은 당 간판을 내릴 상황으로, 의혹이 확인된 인사들에 대해 제명이나 출당 조치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드러난 환부에 병소가 있다면 잘라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돈 봉투 사건이 있었는데 국민들이 그 당을 온전히 보고 표를 또 주겠느냐"며 "유권자가 표를 안 주면 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아주 철퇴를 내려야 한다"며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 그냥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처럼 비치는 행태를 보이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은 그 정도 강도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자기 정화 기능도 포기한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지금 사태는 제대로 대응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체조사하지 않고 검찰에 수사를 촉구한 점에 대해서도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 자기 정화 기능도 제대로 못 하고 포기하는 정치 집단에게 믿음이 가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본인이 (한국으로) 들어와서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하고 해명이든 고백이든 반론이든 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안 들어오는 건 뭔가 켕겨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실무를 맡은 토론회에 참석한 점에 대해선 "제3, 제4, 제5의 스마트한 정치 세력이 등장하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정국을 주도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 두 정당의 독과점 구조가 엮여있다"며 "정치 세력들이 막 등장해서 두 당한테도 자극을 주고 어쩌면 두 당을 퇴출시킬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