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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앞둔 중학생, "쌍꺼풀 해도 될까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30 09:32

수정 2023.06.30 09:32

여름방학 앞둔 중학생, "쌍꺼풀 해도 될까요?"

[파이낸셜뉴스] 최근 예쁜 모습으로 중학교 졸업 사진을 남기겠다며 중학교 2학년 학생들도 여름방학에 성형외과를 찾는다. SNS의 발달로 중학교 졸업사진이 공유되는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성장 완료 시점이 빨라지며 성형 수술을 받고자 하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어린 나이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 모두 성형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쌍꺼풀 수술, 중학생도 가능한가?

성형 수술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인은 성장이다.
성형 수술을 하기 전 우선 수술하고자 하는 조직의 성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안면부의 성장은 일반적으로 남자는 17세, 여자는 16세에 완료된다. 눈은 그중에서도 성장이 빨리 완료되는 부위다.

김지환 아이디병원 눈성형센터장은 30일 "보통 12~13세에 성장이 끝난 후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중학생 때부터 쌍꺼풀 수술을 해도 문제가 없다"며 "실제 선천적인 눈꺼풀 기형으로 시야, 시력의 기능 저하 가능성이 있거나 외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소아의 경우 어린 나이에 눈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쌍꺼풀 액이나 쌍꺼풀 테이프를 많이 사용하면 수술하기 어려운가?

쌍꺼풀 액이나 쌍꺼풀 테이프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눈에 비해서는 수술 시 비교적 어려움이 있다. 쌍꺼풀 액과 테이프를 반복적으로 오래 사용하다 보면 자극으로 인해 피부가 늘어지기 때문이다.

쌍꺼풀 수술을 어린 나이에 하면 빨리 풀린다던데 사실인가?

쌍꺼풀 수술을 어린 나이에 하면 빨리 풀린다는 속설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이른 나이에 쌍꺼풀 수술을 한다고 해서 쌍꺼풀이 더 빨리 풀리거나 결과가 좋지 않다는 건 낭설이다.

코 성형도 중학생 때 가능한가?

연골이나 뼈는 10대 후반까지 성장한다. 따라서 코 수술이나 윤곽 수술은 성장이 끝나는 만 17세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이 얼굴 성장에 영향을 주거나 얼굴 성장 후 삽입한 보형물이 어긋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코 수술 시 채취한 자가연골은 이식 후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다른 부위는 자라는데 이식한 연골만 자라지 않는다면 코 모양이 원래 수술했던 모양과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사람마다 성장이 끝나는 시기가 다를 수 있어 나이의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또한 코 모양 이상이나 변형이 심각해 심적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 지장이 있는 경우 좀 더 일찍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

김대화 코성형센터장은 "하지만 간혹 일찍 취업하는 경우나 연기자 지망생 및 기획사 소속 연습생 등이 현실적인 필요성에 의해서 좀 더 일찍 수술받기도 한다"며 "이른 시기에 코 성형 수술을 할 경우 과잉 진료 없는 병원을 찾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코 수술, 성인과 차이가 있을까?

청소년과 성인의 코 수술은 차이가 없다. 얼굴 뼈 성장이 완료된 시점이라면 청소년과 성인 모두 같은 방법으로 수술한다. 코가 낮은 경우 콧대를 올릴 때 보형물을 삽입하고 코끝은 자가조직 자가연골을 사용해 수술하게 된다.

첫 수술이 무서울 때 코 필러를 맞아도 될까?

필러 시술은 수술보다는 비교적 간단하다. 하지만 필러와 수술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르다. 필러 시술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주로 코뼈가 위치한 부분이다. 미간의 낮은 부분에 필러를 주입하면 콧대가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콧대를 높일 때의 인상 변화를 알아보는 데는 필러가 최적화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코끝이 낮거나 들려있는 경우나 복코의 경우에는 필러 시술로 교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코끝 부분의 수술 후 변화는 필러로는 예측하기 어렵다. 수술이 부담될 경우 필러를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필러로 수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필러 시술로 콧대 부분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코끝 부분은 미비하다.

병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술 결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수술하려는 병원에 마취과나 내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을 경우 위험도가 높고 전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얼굴 뼈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하기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하려는 병원에 마취과 원장이 상주하는지 체크해 볼 것을 권한다.
또한 가격이 너무 저렴한 병원이라면 개개인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 아닌 공장형 서비스를 다루는 곳일 수 있기에 의료 서비스의 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가격이 병원 선택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가격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김 센터장은 "요즘은 어린 학생들도 성형에 관심이 많고 쌍꺼풀 수술이나 코 수술 등을 받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며 "타인의 외모 평가로 인해 성형을 고려하기보다는 먼저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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