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소속 김비오가 통상 열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비오(33·호반건설)는 2023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마지막 72번째 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며 통산 9승 고지를 밟았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인데, 역전 우승한 기분이다!” 김비오는 지난 3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 서·남 코스(파72·7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2차 연장에서 황중곤(31·우리금융그룹)을 제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비오와 황중곤은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마치면서 18번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 첫 홀에서 둘은 나란히 파를 적어냈으나 두 번째 18번홀 연장 승부에서 황중곤의 드라이버가 OB 구역으로 날아가면서 희비가 갈렸다. 황중곤은 보기를 적어냈고, 김비오는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가볍게 파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1,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비오는 짜릿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1년 3개월이 걸린 투어 통산 9승이자 원 아시아투어 1승까지 포함해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첫 승으로 우승 상금 1억 2,000만 원을 받았다.
김비오는 우승 소감에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뤘다. 그런데 마치 역전 우승한 기분이다”며 “지금까지 아낌없이 후원을 해주신 김상열 회장님과 김대헌 사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더 열심히 하는 골프선수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비오의 우승으로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호반건설과의 인연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비오는 지난 2017년부터 호반건설 골프단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7년간 지속적으로 남자 프로선수를 후원하는 기업도 드물다. 지난해 김비오는 호반건설과 함께 어린 환우들을 위한 플리마켓과 사인회를 개최했는데, 판매 수익금을 연대 세브란스 심혈관 병원 아동 심장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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