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11회에는 남양주 오남파출소 백승진 경감, 군포경찰서 실종 수사팀 안만섭 경위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첫번째 사건은 택시 기사가 만신창이가 된 채로 떨고 있는 여성을 발견해 경찰서로 데려오며 시작됐다. 알고 보니 피해자는 애인 대행 사이트에서 한 남성을 만나게 됐고, 협박과 성폭행을 당한 뒤 차량 트렁크에 넣어져 감금을 당했다.
계속된 수사 끝에 피해자가 범인을 만나기 직전, 인근 현금 인출기 CCTV에서 포착된 남성들을 대조한 결과 용의자 최 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광고회사에 다니다 최근 갑작스럽게 퇴사를 했고, 거주지도 알려진 바와 달랐다. 검거된 최 씨는 범행을 인정했고 차량에서는 피해자의 머리카락과 위조 차량 번호판, 위조 수표 등이 발견됐다. 그는 퇴사 후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법이 개정됐지만 당시 성범죄 처벌의 경우 반의사불벌죄로 2차 가해를 당하던 피해자가 원치 않아 재판 과정에서 최 씨의 성범죄 혐의가 취소돼 모두를 씁쓸하게 했다.
이어진 사건은 전철역 담벼락 사이에서 화재 진압 후 유기된 시신이 발견되며 시작됐다. 시신은 20대 여성으로 4일 전부터 실종 신고가 돼있었다. 특히 한 남성이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했지만, 해당 현금 인출기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의문을 더했다.
그러던 중 인근에서 귀가를 하던 여대생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실종된 여대생은 안타깝게도 도로 옆 풀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시신의 상태가 이전 사건과 유사했다.
이어 또 한 건의 20대 여성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실종 당일 첫번째 피해자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했던 인출기에서 현금 인출 기록이 포착됐다. 이번에는 새로 CCTV를 설치했던 가운데, 포착된 남성의 얼굴과 목격자들의 대조 결과 일치했다.
유력 용의자 오 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범죄와 연결고리도 전무했다. 그러나 그의 차량은 목격된 차량과 비슷했고, 조수석 시트에는 혈흔과 피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발견됐다. 오 씨는 최근 누군가 자신의 차를 몰래 쓰는 것 같다고 발뺌했다. 또한 "저도 꿈이 경찰이다,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느냐"는 망언을 했으나 이후 세번째 실종자도 살해했다 자백해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그는 모든 것은 희열 때문에 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압수수색한 컴퓨터에서는 불법 동영상들이 발견됐고, 피해자들의 모습과 영상 속 모습이 똑같았다. 또한 피해자의 유류품을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주거나 전리품처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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