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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지방 초고가 아파트도 신고가 랠리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9 17:55

수정 2024.05.29 17:55

해운대 경동제이드 48억 거래
대구·광주서도 20억대 줄줄이
지방 매매수급지수도 상승세
부산 등 지방 초고가 아파트도 신고가 랠리
수도권에서 시작된 초고급 단지 신고가 거래가 지방 광역시로 확산되고 있다.

29일 업계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220㎡이 지난달 말 48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해 3월 38억원이다. 약 1년 만에 10억원이 오른 셈이다.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스타 전용244㎡도 지난달 말 3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2020년 25억3636만원으로 약 4년 만에 10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대구와 광주에서는 20억원 내외의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204㎡는 지난 3월 26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광주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1단지 전용192㎡는 지난달 말 19억9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기간 이어진 지방 아파트값의 하락세도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기준 지방권 아파트값은 보합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이후 25주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지방 아파트 수요도 올 초에 비해 소폭 회복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월(셋째 주) 88.1에서 5월 셋째 주에는 89.7로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밑돌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반대의 경우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5대광역시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 1월(셋째 주) 84.4에서 5월(셋째 주) 86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지표만으로 지방 아파트값의 상승세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5월 셋째 주 0.03%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2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 중심의 미분양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0.1%(90가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지방 미분양은 5만2천987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5%를 차지한다. 같은기간 지방 미분양은 0.1%(69가구) 늘어났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방에서도 초고가 아파트는 자산가들의 수요 유입으로 일반시장과 괴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방 아파트는 당분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는 바닥다지기가 더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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