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남편이 3번 말하면 이혼
두바이 공주, SNS로 이혼 3번 언급
두바이 공주, SNS로 이혼 3번 언급
[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공주가 인스타그램으로 이혼을 선언해 세계적으로 화제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마흐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30) 공주는 인스타그램에 “존경하는 남편에게”라는 말로 시작하는 짧은 글을 올렸다.
공주는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바쁘기 때문에 이곳에 우리의 이혼을 선언한다”며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 이혼한다, 그리고 이혼한다”라고 3번 적었다.
그러면서 “잘 지내세요. 당신의 전 부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권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세 차례 말하면 이혼이 성립된다는 관행이 있다. 하지만 남편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BBC는 이와 관련해 “공주의 남편인 마나 빈 무함마드 빈 라시드 빈 마나 알 마크툼이나 아버지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은 이혼 선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남편 사진이 모두 지워졌고 남편의 계정에서도 공주의 사진이 삭제된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결혼해 두 달 전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들의 호화로운 결혼식 사진은 SNS 상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례적인 이혼 선언에 인스타그램 이용자 사이에서는 공주의 계정이 해킹당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 정부 및 런던 주재 UAE 대사관 등도 공주의 이혼 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