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 제618회 정기연주회 ‘엔트슈판눙’
3월 6~7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3월 6~7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립교향악단이 20세기 후반 러시아 대표 작곡가 시닛케와 독일 대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베토벤의 음악으로 봄의 변덕스러움과 따스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 제618회 정기연주회 ‘(엔트)슈판눙(ENT)SPANNUNG’ 무대가 3월 6일과 7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펼쳐진다. 독일어로 ‘긴장’을 뜻하는 슈판눙(Spannung)과 ‘이완’을 뜻하는 엔트슈판눙(Entspannung)을 내세운 것은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격정적인 감정과 안정적인 편안함을 두루 만끽하기를 바라는 예술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다.
부산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시닛케의 합주 협주곡 제1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한다. 시닛케는 1977년 서유럽 고전 음악과 러시아의 음악적 전통을 용광로처럼 하나로 녹여 두 대의 바이올린, 프리페어드 피아노(현에 나무 조각을 끼워놓은 피아노), 하프시코드와 현악을 위한 합주 협주곡 제1번을 작곡했다.
부산시향은 시닛케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봄의 따스함과 변덕스러운 긴장감을 동시에 들려줄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 부산시향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휘자 홍석원은 서울대와 독일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하는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됐고,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의 수석 카펠 마이스터로 활발히 활약했다.

부산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의 오픈 리허설을 3월 5일 ‘미완성 음악회’로 기획했다. 오픈 리허설 형식의 ‘미완성 음악회’는 부산시향의 연습 장면을 날 것 그대로 공개한다. 홍석원 예술감독의 육성을 들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소통 과정, 하모니를 맞춰 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기회이자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 최송하와 유다윤이 무대에 오른다.
최송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의 예후디 메뉴힌 음악스쿨을 졸업했다.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최연소 2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해 2024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로 선정됐고,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대구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유다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에서 콜리아 블라허를 사사하고 있으며, 2023년 롱-티보 국제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준우승, 202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수상, 2022년 제16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세계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앞서 진행하는 미완성 음악회는 전석 5000원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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