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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하는 65세 이상 시민 44%…"'노인' 연령은 72.6세 적합"

뉴시스

입력 2025.03.03 07:01

수정 2025.03.03 07:01

2024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 노인 인구 179만명…베이비부머 영향 주 6일 근무 다수…월평균 가구소득 220만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구청에서 열린 '2024 은평 어르신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구인 기업을 확인하고 있다. 2024.11.2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구청에서 열린 '2024 은평 어르신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구인 기업을 확인하고 있다. 2024.11.2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만 65세 이상의 서울 노인 중 10명 중 4명이 현재 근로활동을 하고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각하는 적합한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로, 법적 기준 연령인 65세보다 7.6세 더 높았다.

3일 서울시복지재단이 '2024년 노인실태조사'를 한 결과, 서울시 노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서울시 노인 인구는 약 179만명이다. 2033년에는 279만명, 2052년에는 423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민 중 노인 비율은 2024년 8월말 현재 19.1%에서 2033년에 33.1%, 2052년에는 53.3%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두 달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3100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시는 '서울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 조례' 제25조에 따라 2012년 이후 2년 마다 노인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는 1955~1974년생인 베이비부머의 노인 진입에 따른 것으로 현재 65~69세가 베이비부머에 해당된다. 서울시 노인 중 베이비부머(65~69세) 비율은 35.3%이며, 2040년에는 베이비부머가 전체 노인의 약 85%를 점하고 그 규모도 약 320만명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노인 3명 중 1명은 동북권(32.2%)이나 서남권(31.1%)에 살았다. 도심권에 사는 노인은 5.2%로 가장 적었고, 노인 여성(55.7%)이 남성(44.3%)보다 많았다. 노인 가구의 유형은 독거 가구가 30.7%, 부부 가구 49.0%, 자녀 동거 가구 19.4%였다.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44.8%, 중학교 졸업 27%, 초등학교 졸업 17.5%, 대학교 졸업 이상 8.6% 순이었다.

노인 대부분은 지상층에 살고, 반지하가 1.0%, 지하층이 0.8%에 거주하고 있다. 자가 비중은 72.2%, 전세 18.3%, 월세 7.7%, 무상거주 1.7%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노인은 83%에 달했다. 베이비붐 세대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중은 90.9%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노인 92.6%는 정보화 기기로 문자나 카카오톡을 주고 받을 정도로 많았다.

노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44.1%가 근로 중이며, 주로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일하는 노인 중 판매 종사자가 30.8%로 가장 많고, 단순 노무 종사자가 20.7%다.

근로활동 중인 노인이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18.6년으로,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8.6시간이다. 현재 일자리의 평균 근로일수는 5.3일이며, 주 6일 근무하는 노인이 절반(50.3%)을 차지했다.

월평균 근로·사업소득은 평균 238만원이다. 구간별로는 200~300만원 미만이 30.5%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00~200만원 미만(22.6%), 300~400만원 미만(18.4%), 400만원 이상(12.1%), 50만원 미만(10.7%), 50~100만원 미만(5.7%) 순이었다.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로 조사됐다. 구간별로 보면 70~74세가 45.5%로 가장 많고, 75~79세(28.7%), 65~69세(13.4%), 80세 이상(12.1%), 64세 이하(0.4%)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노인의 시작 연령을 더 높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노인의 시작 연령을 74.4세로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20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65~69세 257만4000원 ▲70~74세 228만4000원 ▲75~79세 197만7000원 ▲80세 이상 170만5000원이다.

죽음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68.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돌봐주는 사람 없이 고독사 할 가능성에 대해 23.9%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41.8%, 없다는 응답 비율은 34.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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