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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두 달 연속 21년 만에 최저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0 12:15

수정 2025.03.10 12:15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두 달 연속 21년 만에 최저


[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15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2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 증가 폭이다. 또 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728억원으로, 지난 1월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고용, 외국인 제외시 16개월째 감소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8만명이다. 작년 같은 달(1522만7000명)보다 1.0%(15만3000명) 늘었다.



업종별로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000명(0.2%) 증가했다.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화학제품,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지만, 섬유제품과 금속가공 등에서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1만8000명 줄어 들었다. 제조업에서 내국인 가입자는 감소했다는 것으로, 16개월째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63만5000명이다. 작년 같은 달보다 16만7000명(1.6%) 증가했다. 보건복지, 전문과학, 교육서비스 등의 업종에서 늘어난 반면, 도소매, 정보통신은 줄었다.

건설업은 가입자 수가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75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만1000명 줄었다.

성별 고용보험 가입자는 남성이 850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명(0.2%) 늘었다. 여성의 경우 687만9000명으로, 13만3000명(2.0%)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이 18만6000명 늘어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이어 30대(6만4000명), 50대(6만3000명) 순이다. 반면 29세 이하는 10만7000명, 40대는 5만2000명 감소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2개월째 지속해서 감소하는 중”이라며 “29세 이하와 4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감소 폭은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2월 전체 업종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만7000명 늘어난 25만4000명이다. 2월 늘어난 국내 고용보험 가입자 중 17%가 외국인이라는 것이다.

구직급여 지급액, 1조728억원…집계 이후 역대 최고

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3000명(25.1%) 증가했다. 늘어난 인원 중 건설업 신청자는 60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를 받은 인원은 66만9000명으로, 4만3000명(6.9%) 늘었다.

천경기 과장은 “지난 1월 설 연휴로 인해 작년 12월과 1일 고용 계약이 종료된 사람이 설 연휴 이후로 구직급여 신청을 미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앞서 1월은 신청자가 감소했다가 2월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728억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천 과장은 “구직급여 지급액이 최저임금 80%로 연동되다 보니 실제 동향과 달리 더 크게 (구직급여 지급액이)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2월 고용24를 이용한 신규구인은 17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만2000명(6.3%) 줄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 배수는 0.40로, 작년 같은 달(0.55)보다 낮았다. 이는 구직자가 10명일 때 일자리는 4개쯤이라는 의미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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