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 "새만금캠퍼스 준공, 글로벌 소재 도약"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1 13:00

수정 2025.03.11 13:00

전북 군산 새만금캠퍼스 준공
새만금산단 총 14만8479㎡ 규모
이차전지 전구체 연 3만t 생산
청주 공장 합치면 연 3.5t 가능
캐즘 지나 전기차 수요 회복 예상
"이차전지 전구체로 성장성 강화"
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가 11일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새만금캠퍼스 준공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에코앤드림 제공
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가 11일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새만금캠퍼스 준공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에코앤드림 제공

[군산(전북)=강경래 기자]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전구체 분야 글로벌 톱티어(최정상) 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는 11일 전북 군산 새만금캠퍼스 준공식에서 "이번 새만금캠퍼스 준공은 회사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멈추지 않는 혁신과 과감한 투자로 이차전지 소재 산업 미래를 선도하고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군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코앤드림은 이날 새만금국가산업단지 14만8479㎡ 부지에 새만금캠퍼스를 완공했다. 공식 양산은 오는 2·4분기 중 착수할 예정이다.

완공식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강임준 군산시장 △문승우 전라북도의회의장 △김우민 군산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양극재에 있는 리튬이온이 분리막을 거쳐 음극재로 이동할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원리다. 이 중 양극재는 이차전지 전체 원가 중 40% 정도 차지한다. 에코앤드림은 양극재 안에 들어가는 원재료인 전구체에 주력한다.

에코앤드림은 새만금캠퍼스를 풀가동할 경우 연간 3만t 규모로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이 가능하다. 이럴 경우 충북 청주 공장 5000t 수준과 합쳐 연간 3만5000t 규모로 이차전지 전구체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연간 700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에코앤드림은 그동안 자동차 촉매 사업에 주력해왔다. 촉매는 자동차 배기가스후처리장치에 들어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에코앤드림은 촉매와 배기가스후처리장치 사업을 국내와 함께 중국 등에서 진행 중이다.

에코앤드림은 자동차 촉매에 이어 이차전지 전구체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차전지 전구체 사업을 본격화하며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에코앤드림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515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49억원이었다.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20년 만이었다.

에코앤드림은 매출액이 크게 늘면서 수익 구조도 개선할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억원을 내며 직전 기간 3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138억원에 달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촉매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실적에 이차전지 전구체 사업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코앤드림은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구간을 지나 향후 전기자동차 수요 회복과 함께 이차전지 전구체 판매량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이차전지 전구체 사업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관련 사업에서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촉매 사업 역시 건설기계와 농기계 등 단기간 전동화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며 "촉매 사업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전구체로 성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안 청장은 "에코앤드림과 같은 이차전지 연관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유치하고 안정적인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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