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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광고로 1조 수익 냈지만…메타, 韓에 낸 법인세 '54억원'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2 17:51

수정 2025.04.02 17:51

메타 로고. 뉴시스.
메타 로고.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메타의 한국 법인인 페이스북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1조원에 달하는 광고 이익을 거뒀으나 수익 대부분을 메타 아일랜드 법인으로 보내며 국내에 낸 법인세는 5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국내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등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하고 있다.

2일 페이스북코리아가 공시한 2024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37억9635만원, 영업익 222억6078만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13.3%, 48.9% 증가했다.

페이스북코리아 매출원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광고 재판매 수익과 서비스 수익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광고 재판매 부문은 페이스북코리아가 메타 그룹으로부터 광고 인벤토리를 구매해 국내 광고주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페이스북코리아가 국내 광고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9545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메타 아일랜드 법인에 지급하는 광고 매입비가 9055억원이라 재판매 수익이 5.1% 수준인 490억원이다.

이에 따라 광고 부문 매출은 재판매 수익인 490억원만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익 부문 매출은 약 247억원이다. 매출에 따라 납부해야 할 법인세가 적어지면서 페이스북코리아가 낸 지난해 법인세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54억원이다.

한편, 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메타뿐만 아니라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가 매출을 축소해 조세 회피 행위를 이어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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