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메타의 한국 법인인 페이스북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1조원에 달하는 광고 이익을 거뒀으나 수익 대부분을 메타 아일랜드 법인으로 보내며 국내에 낸 법인세는 5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국내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등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하고 있다.
2일 페이스북코리아가 공시한 2024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37억9635만원, 영업익 222억6078만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13.3%, 48.9% 증가했다.
페이스북코리아 매출원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광고 재판매 수익과 서비스 수익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페이스북코리아가 국내 광고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9545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메타 아일랜드 법인에 지급하는 광고 매입비가 9055억원이라 재판매 수익이 5.1% 수준인 490억원이다.
이에 따라 광고 부문 매출은 재판매 수익인 490억원만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익 부문 매출은 약 247억원이다. 매출에 따라 납부해야 할 법인세가 적어지면서 페이스북코리아가 낸 지난해 법인세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54억원이다.
한편, 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메타뿐만 아니라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가 매출을 축소해 조세 회피 행위를 이어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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