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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시간 지연" 성신양회, '초지연형 특수콘크리트' 개발 성공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3 10:00

수정 2025.04.03 10:00

여름철 및 도심지역 내 건설현장 레미콘 적기 공급 가능
성신양회 기술연구소 및 성신레미컨 관계자들이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 개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신양회 제공
성신양회 기술연구소 및 성신레미컨 관계자들이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 개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신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와 계열사인 성신레미컨은 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시간이 경과해도 작업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지연형 특수콘크리트는 여름철 공공기관 공사나 교통 혼잡이 심한 도시지역 건설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일반 레미콘의 경우 외기온도가 25℃ 이상일 때는 타설 완료 시간이 90분, 25℃ 미만일 때는 120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어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는 90분 이내에 콘크리트 시공이 완료돼야 한다. 서중 콘크리트의 경우, 타설 완료 시까지 시간 제한은 물론 레미콘 온도를 35℃ 이하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도심지 내 건설현장은 교통량이 증가하는 특정 시간대에 운송 시간이 크게 늘어나, 규정된 시간 내 레미콘 타설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성신양회, 성신레미컨은 건설 현장에 고품질 레미콘을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초지연형 특수 레미콘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왔으며, 그 결과 배합 후 5시간이 지나도 초기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경화 후 강도 발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고품질 초지연형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성신양회 제공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성신양회 제공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해 기존 레미콘에 사용되는 고성능 감수제 원료의 유지 성능을 극대화 시킨 기술로, 일 평균기온 30℃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장거리 터널 공사, 교량, 고층 건축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등 연속적인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현장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는 현장 배치 플랜트(B/P) 설치기준안 완화에 대한 건설사와 레미콘사의 입장 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변승호 성신양회 기술연구소 소장은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및 교통 체증에 따른 레미콘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자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최근 건설업계에 품질 확보가 가장 큰 이슈인 만큼 고품질 레미콘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고성능 콘크리트 제품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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