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분상제 대비 청약 경쟁률 6.8배
분양가 8년 새 2배 가까이 올라
분양가 8년 새 2배 가까이 올라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청약을 받은 곳은 전국 295곳으로 이 중 분상제가 적용된 단지는 48곳, 적용되지 않은 곳은 247곳이었다.
분상제가 적용된 단지의 일반공급 가구수(특별공급 제외)는 2만896가구였으며, 1순위 청약에만 87만9165건이 접수돼 평균 42.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는 일반분양 10만1758가구에 1순위 청약자 62만6500명이 접수해 평균 6.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권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파주 동패동 GTX운정역이지더원(60.49대 1), 고양시 장항동 고양장항아테라(30.71대 1) 등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분상제 단지는 시세차익도 높게 나타난다. 2020년 5월 하남시 감일지구에 공급된 감일수자인의 경우 전매 제한이 5년이었으나 2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844건이 몰려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해당지역만 봐도 24.0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당시 전용 84㎡가 5억6200만원에서 6억160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 3월 19층이 12억원에 거래됐다. 가장 비싼 분양가 기준으로 계산해 봐도 약 2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이는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들이 인기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053만원을 기록했다. 과거 3.3㎡당 분양가가 1천만원을 처음 돌파한 2016년(1050만원)과 비교하면 8년 새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동기간 건설공사비지수도 88.36에서 130.12로 41.76이나 올랐다.
올해도 분양가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6월부터는 30세대 이상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을 의무화하고, 층간소음 규제 등으로 공사비 상승 요인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반기에 나오는 분상제 아파트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일신건영이 4월 경기도 부천시 원종지구에 공급하는 '원종 휴먼빌 클라츠'는 분상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데다, 서울 접근성까지 좋아 주목받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 전용면적 46~59㎡, 총 255가구 규모이며, 청년이나 신혼부부, 그리고 노년부부가 살기 좋은 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연내 분양을 예정한 경기도 분상제 적용 단지는 △평택 브레인시티 10블록(1420가구)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1115가구) △검단 중흥S-클래스(1010가구) 등이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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