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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000억 미만 기업, 국제표준 전산언어 주석 공시 1~2년 유예

뉴시스

입력 2025.04.08 06:01

수정 2025.04.08 06:01

재무보고용 국제표준전산언어 상세 공시 연 4회→2회로 일시 완화 금감원 "기업 부담 고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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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당국이 자산 2000억원 미만 중소형 상장사들의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주석 재무공시 의무화 시기를 1~2년 유예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5000억원 미만 상장사들까지 의무 적용이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기업들의 부담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조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재무공시 선진화 추진 태스크포스(TF)' 논의를 통해 이 같은 연착륙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XBRL은 '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의 약자로 기업 재무정보를 쉽게 생성, 접근,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올해 자산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337개사가 XBRL 주석 재무공시 대상으로 신규 편입돼 지난달 말까지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쳤다.



내년엔 자산 5000억원 미만 중소형사들에까지 의무가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금감원은 이들을 3개 그룹으로 세분화해 3년에 걸쳐 신규 제출 대상을 균등하게 배분하기로 했다.

우선 자산 2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약 550여개) 기업은 기존과 동일하게 내년 3월31일까지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적용한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산 1000억원 이상 2000억원 미만(약 500여개사)은 2027년 3월31일까지, 1000억원 미만(약 750여개사)은 2028년 3월31일까지로 유예된다.

또 XBRL 주석 상세 공시 제출 시기를 감사보고서 제출 시기와 일치시키기 위해 반기별, 즉 연 2회로 일시 완화한다. 정보이용자 수요를 감안해 2028년 사업보고서부터는 XBRL 주석 상세 공시를 분기별로 4번 공시해야 한다.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는 현재 XBRL 주석 작성 방식과 동일하게 주석 세부항목 단위로 속상값을 부여해야 하지만 분기보고서는 2028년 말까지 작성 방법을 완화하기로 했다. XBRL 작성기로 주석 목차만 생성한 후 감사보고서 등의 내용을 다트 편집기 각 주석 영역에 삽입하는 '블록태깅'을 적용한다.

금감원은 XBRL 공시 작성 관련 상장사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회계법인의 XBRL 자문 품질 향상을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함께 XBRL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데이터 품질 점검을 강화한다. 전문 XBRL 서비스 그룹이 부재한 로컬 회계법인 등에 대한 실무교육도 강화하고 온라인 지원센터를 한국XBRL본부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XBRL 재무제표 작성기의 성능을 강화하고 이용자 편의 사항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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