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서 또 대형 싱크홀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3 15:25

수정 2025.04.13 15:25

부산시·교통공사, 면밀 조사 등 예방책 강구 약속
13일 오전 5시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현대자동차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대형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교통통제선이 설치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13일 오전 5시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현대자동차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대형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교통통제선이 설치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13일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인근에서 또 대형 규모의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4시 57분께 사상구 학장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지점 앞 횡단보도 위치에서 싱크홀 발생 우려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과 구청이 현장 안전조치를 하던 중 5시 40분께 해당 지점에서 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정 결과, 이는 가로 4.5m, 세로 3m에 깊이 약 5m 수준의 대형 싱크홀로 확인됐다.

경찰과 구청은 싱크홀 인근 4개 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한 뒤, 시와 구청에서 도로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를 보고받고 복구 현장을 지휘했다. 시와 구청 등은 오늘 중으로 임시 복구를 마친 뒤 오는 14일 오전 6시께 차량 통행이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하수 박스에 매입된 통신관로 연결부가 파손되며 우수(고인 빗물)가 장기적으로 누수됨에 따라 토립자가 지속 유출되며 땅 꺼짐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향후 전문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6년 착공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서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연장 6.9㎞(7개역) 길이의 노선이다. 이는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나, 지난해 9월에도 공사현장 인근에 대형 싱크홀이 생기는 등 최근 1년간 수차례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시와 구청, 부산교통공사 등은 추후 협의를 거쳐 추가적인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사전 조사와 예방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5시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현대자동차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대형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복구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13일 오전 5시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현대자동차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대형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복구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