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통공사, 면밀 조사 등 예방책 강구 약속

[파이낸셜뉴스] 13일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인근에서 또 대형 규모의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4시 57분께 사상구 학장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지점 앞 횡단보도 위치에서 싱크홀 발생 우려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과 구청이 현장 안전조치를 하던 중 5시 40분께 해당 지점에서 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정 결과, 이는 가로 4.5m, 세로 3m에 깊이 약 5m 수준의 대형 싱크홀로 확인됐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를 보고받고 복구 현장을 지휘했다. 시와 구청 등은 오늘 중으로 임시 복구를 마친 뒤 오는 14일 오전 6시께 차량 통행이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하수 박스에 매입된 통신관로 연결부가 파손되며 우수(고인 빗물)가 장기적으로 누수됨에 따라 토립자가 지속 유출되며 땅 꺼짐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향후 전문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6년 착공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서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연장 6.9㎞(7개역) 길이의 노선이다. 이는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나, 지난해 9월에도 공사현장 인근에 대형 싱크홀이 생기는 등 최근 1년간 수차례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시와 구청, 부산교통공사 등은 추후 협의를 거쳐 추가적인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사전 조사와 예방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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