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한 한식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양식 코스 요리를 즐길 때 예절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식사 예절을 잘 갖추면 파인다이닝을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 참고할 수 있는 식사 기본 예절을 소개합니다.
커틀러리(Cutlery)
테이블 위에 놓인 다양한 커틀러리는 가장 바깥에 놓인 것부터 사용합니다. 요리가 새롭게 제공되면 점차 안쪽의 것을 사용합니다. 커틀러리를 사용할 때는 나이프와 포크의 끝이 접시를 향해야 동석한 사람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식사 중 떨어진 커틀러리는 스스로 줍기보다 직원에게 요청해 새 것을 받습니다. 나이프를 포크 사이에 끼어 X자를 만드는 행동은 맛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표현합니다. 의도한 바가 아니라면 식사 후 나이프와 포크를 접시 위에 나란히 올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손잡이가 달린 용기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면 용기를 들고 음식을 먹는 것은 일반적인 예절에 어긋납니다. 수프 등 국물이 있는 요리는 반드시 스푼을 이용합니다. 빵은 왼쪽에 놓인 개인 접시를, 잔은 오른쪽에 놓인 것을 사용합니다.
정찬 테이블 세팅: 커틀러리(Cutlery) ©Samuel Oakes/Unsplash
다이닝 에티켓(Dining Etiquette)
음식을 씹거나 마실 때 소리를 내거나 뜨거운 음식을 불어서 식히는 등의 행동 역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중 냅킨은 무릎 위에 올려 둡니다. 음식의 간이 입맛에 맞지 않아도 먼저 소금이나 후추 등을 첨가해서는 안됩니다. 요리가 제공되면 맛을 보면서 간을 맞추는 것이 음식을 정성껏 조리한 셰프에 대한 예의입니다.
전채 요리 다음 제공되는 빵은 반드시 손으로 떼어먹고, 부스러기를 바깥으로 털어내는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생선 요리를 즐길 때는 생선을 뒤집지 않습니다. 생선의 한쪽을 모두 먹은 후, 중간 가시를 걷어내고 반대편을 먹습니다. 주요리가 스테이크라면, 고기는 포크를 쥔 왼쪽부터 먹을 만큼만 잘라서 먹습니다.
너무 예절을 지키는 데에만 치중하면 음식과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으면 서투를 수 있습니다. 다른 이용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이라면, 맛있게 식사를 즐기는 것이 요리를 준비한 사람과 다른 이용자를 존중하는 방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