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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폴크스바겐 파사트―액셀 밟는 느낌이 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02 20:20

수정 2014.11.07 09:27



액셀을 밟는 느낌이 다르다.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를 시승해 본 첫 느낌이었다.

가속되는 감각이 마치 야수와 같이 맹렬하다. 게다가 기어가 변속되는 느낌이 나지 않아 부드러운 느낌도 든다. 순간 가속이 급격히 빠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2000cc 모델이지만 대형차에서나 맛볼 수 있는 부드러운 운전감이었다.

이 차의 강점은 디젤엔진이 구현해 내는 다이내믹함에 있다. 파사트 2.0 TDI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8초. 다른 차종에 비해 결코 빠르다고 할 수 없지만 속도가 올라가는 느낌이 경쾌하고 가볍다. 엔진소리 역시 경쾌하고 힘차 귀가 즐겁다.

고속도로에서 추월을 해 보았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몸 쏠림 없이 높은 속도가 나왔다. 조수석에 앉아서는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고 있다는 사실이나 속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쉽게 느끼지 못한다. 급회전을 할 때도 무리가 없었다.

이 차에 장착된 TDI(Turbo Direct Injection)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40ps/4000�c에 최대토크 32.7㎏·m/1750∼2500�c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또 TDI 엔진과 짝을 이루는 6단 자동변속기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과 안락함을 지원한다.

파사트 2.0 TDI는 디젤승용차인 만큼 연비가 좋다. 공인 연비는 13.7㎞/ℓ에 달한다. 한번 주유로 900㎞ 정도를 너끈히 달릴 수 있는 셈이다. 6단 자동변속기도 이 차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또한 폴크스바겐 TDI 엔진은 엄격한 유로 4 기준을 만족시키며 디젤엔진에 대한 선입견의 근원이었던 입자성 물질 배출을 거의 완벽하게 방지하는 디젤 미립자 필터를 장착해 가장 친환경적인 디젤엔진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는 지난해 총 988대를 판매해 수입 디젤세단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가격은 4450만원이다.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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