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원이 4000만원으로 돌아오다?
주유소를 찾은 손님에게 작은 친절을 베푼 직원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1일(현지시간) 남아공 매체 더 사우스 아프리칸은 케이프타운 인근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엔코시코 음블레(28)에게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지난 5월 31일, 차를 몰고 케이프타운으로 향하던 모네 판 데벤테르(21)는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렀다.
주유를 하던 중 그는 카드를 집에 두고 출발한 사실을 깨달았다.
데벤테르는 급히 주유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주유소 직원은 당황한 그를 안심시켰다.
음블레는 "여긴 위험한 곳이라 고속도로에서 휘발유가 바닥나면 안된다. 내가 100랜드(약 8000원)을 대신 내줄테니 다음에 여기를 지나갈 때 돌려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데벤테르는 음블레의 친절 덕에 무사히 차를 운전할 수 있었고, 나중에 주유소를 찾아 돈을 돌려줬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남아공 네티즌들은 음블레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데벤테르가 음블레에게 보답하기 위해 개설한 크라우드 펀딩에는 약 4000만원의 기부금이 쏟아졌다.
이는 음블레가 8년간 받아온 봉급을 훨씬 넘는 금액이다.
데벤테르는 "음블레가 내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에 그에게 뭔가를 돌려주고 싶었다"면서 "그의 두 아이들과 가족들이 도움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음블레 또한 자선활동을 하고 거리의 아이들을 돕는데 관심이 많다고 하더라. 그는 남아공에 희망을 선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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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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