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젊은환자 늘어나는 척추질환…"본인에 맞는 치료법 찾으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2 18:46

수정 2020.09.22 22:13

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 작업에
자세 무너지며 목·허리 통증 유발
흔히들 찾는 도수치료 같은
비수술적방법 효과 없다면
신경차단술·프롤로 치료 등 고려
박현준 부산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힘찬병원 제공
박현준 부산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힘찬병원 제공
최근 노년층은 물론이고 20~30대 젊은 환자들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남녀노소 장소를 불문하고 목이 굽은 채로 스마트폰을 본다거나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 장시간 화면을 보다보면 자세가 무너지고 목과 허리에 피로가 누적돼 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척추질환은 염좌와 같이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가벼운 증상부터 갑자기 목,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환자들이 목이나 허리가 아프면 수술부터 떠올리고, 수술하면 안된다는 두려움과 잘못된 인식으로 망설이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척추질환, 조기치료가 중요

다행히 대부분의 목·허리 질환은 초기에 제대로 진단을 받는다면 비수술적 치료법만으로도 통증완화는 물론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대표적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염증수치를 낮추고 통증완화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ESWT)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급성통증으로 당장 거동 자체가 힘든 환자는 더 직접적으로 환부를 치료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척추·관절 병원 부산힘찬병원에 따르면 신경차단술이나 프롤로 치료(인대 강화),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이 좋은 치료방법으로 꼽힌다.

신경차단술은 영상장치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치료 위치를 확인하면서 국소마취 상태에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신경근 근처에 주사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류를 원활하게 해 장·단기적 회복을 돕는 교과서적인 치료방법이다.

프롤로 치료는 고농도 포도당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제를 인대, 힘줄 등 손상된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해 염증반응을 유도하고 새로운 조직을 증식시켜 인대나 힘줄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으로 일시적 통증억제가 아닌 힘줄 증식을 통해 약해진 인대를 재생시키고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염증을 유발해 세포를 증식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지만 여러 차례 반복시술을 받아야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다소 길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를 통해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부위에 도달, 좀 더 직접적으로 신경의 유착을 풀어주고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방법이다. 풍선확장술은 좁아진 추간공 때문에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카테터에 특수풍선이 장치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좁아진 추간공을 넓혀 유착완화는 물론 약물을 깊이 주입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박현준 부산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대부분의 시술이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적고 짧은 시술시간으로 시술 후의 회복이 빨라 환자 상태에 따라서 당일 퇴원이 가능해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다"며 "최소절개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흉터나 상처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임상경험 풍부한 병원 찾아야

환자에게 부담을 적게 주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의료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이런 시술법들이 모든 척추질환 환자에게 해당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질환의 진행 단계나 상태에 따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목과 허리는 수술을 기피하는 대표적 질환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통증이 극심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힘찬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내시경이나 레이저 등의 첨단장비를 활용해 정확성을 높이고 최소침습을 통한 수술 절개부위 최소화 등 최신 의료기술을 적용해 환자의 수술 부담을 낮추고 있다. 환자 개개인 증상에 따라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 수술을 하지 않고 목과 허리질환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부터 수술 치료까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단계별 치료법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운동치료센터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숙련된 물리치료사들이 관절운동치료실, 척추운동치료실, 입원물리치료실 등 세분화된 치료실에서 척추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물리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힘찬병원 의료진은 정확하고 세밀한 척추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척추 치료 외에도 척추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fnSurvey